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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당국, '횡재세' 논란 의식 8대 금융지주에 선제적 대응 주문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로 뭇매를 맞고 있는 금융사들과 간담회에서 ‘횡재세’ 논란 등을 잠재울 수 있는 선제적인 상생 금융을 주문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지주회사 간담회' "금융회사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 범위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이자 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절박한 상황을 돕자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 등 국내 8대 은행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와 세계적 경기둔화가 맞물리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면서 "막대한 은행 이익이 단지 금리상승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국회에서도 '횡재세'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으로서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결국 우리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중개 기능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김 위원장과 이 금감원장은 이 같은 상생 노력 외에도 건실한 내부통제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당부에 8대 은행금융지주 및 은행연합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향후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구체적으로 은행 등 자회사와 추가 논의를 거쳐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세부적인 지원 규모 등 최종안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0 17:5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작년 순이익 3조1693억…은행만 2조9000억 넘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1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2조9000억원에 달했다.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 8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고,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익 감소에도, 신탁,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하며 안정적 비이자 창출을 이뤄냈다.자산건전성 부문은 급격한 금리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2%, 214.2%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했다.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된 44.4%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 9198억원, 우리카드 204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833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918억원을 시현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2년은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도 집중하여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해 나가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130원의 (중간배당 150원 포함)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하여 현 보통주 자본비율을 최대한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8 17:05
금융·보험·재테크

'여행 수요 폭발' 카드 승인금액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연간 카드 승인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숙박·음식·여행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한 탓이다. 특히 항공권 구입이 늘면서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60% 폭증했다.3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작년 연간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09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120조6000억원) 증가했다. 카드 승인건수도 전년 대비 9.9% 늘어난 256억9000만건으로 집계됐다.다만 분기별로 보면 2분기와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 15.1%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4분기 들어서 8.4%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협회는 "2021년의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5월에만 카드승인금액이 99조3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2·3분기 소비 규모가 컸다"며 "4분기 들어서는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업종별 카드 승인액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숙박·음식점업 카드 승인금액은 38조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6조3400억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회식이나 모임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운수업은 2조4700억원에서 4조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 폭증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가 완화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항공권 구매가 매우 저조했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항공권 구매액이 급증했다. 특히 여행사 등 레저 산업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카드 승인액도 전년 대비 30.7% 늘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31 14:55
부동산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18% 증가…4년만에 30만호 이상 전망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30만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30만2075가구(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25만6595가구)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특히 지방 입주 물량 증가 폭이 크다. 수도권이 15만5470가구(183개 단지)로 9% 증가하고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모두 올해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 물량이 공급되고,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4만19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올해도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가 이어진다. 대구 3만4638가구, 충남 2만1405가구, 부산 2만155가구 등 순이다. 다만 이는 이달 첫째 주 조사 기준으로, 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한편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졌던 올해 아파트 매매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일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보다 더 적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아파트 매매 총액도 전국 70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직방은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총액도 177조4000억원으로, 2011년 관련 자료 공개 이후 전세거래 총액이 매매총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직방은 "침체의 주요 원인이 내년에도 해소되기보다는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제시할 경기부양책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며 "침체기가 이전에 비해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가계 재무 부담이 커지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의 구조조정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9 14:24
경제일반

기획재정부, 반년째 '경기둔화 우려' 진단

기획재정부는 11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봉쇄조치 영향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에 대해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7% 상승해 9월(5.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출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1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177억500만달러다. 반면 소비와 고용 지표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8월(18.4%), 9월(12.0%)보다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됐다. 백화점 매출액과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각각 7.0%와 5.5% 증가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55.9% 늘었다. 다만 할인점 매출액은 0.5% 감소했다. 10월 취업자는 2841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67만7000명 늘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3%포인트 올랐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1 10:19
경제

코로나19 경기둔화 우려에…서울 아파트값 8개월 만에 하락세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췄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37주 만이다. 한국감정원은 19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여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12·16대책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감소했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하락폭이 컸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경우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지난주 -0.06%에서 금주 나란히 -0.12%로 하락폭이 각각 2배로 확대됐고 송파구도 0.08% 떨어져 지난주 -0.06% 보다 떨어졌다. 비강남권은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동구는 지난주 0.02% 상승에서 금주 0.0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최근 집값이 강세인 노원구는 지난주 0.09%에서 금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고 광진구는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은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인천의 경우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0.95% 오르는 등 지난주 0.38%에서 금주 0.53%로 오름폭이 커졌다. 수원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됐지만 0.75% 올랐다. 용인시(0.48%)도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호재로 강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올해 공시가격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은 0.4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전셋값은 대체로 안정세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랐고 경기도는 0.08%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양천구의 전셋값이 0.04% 내렸고, 동작·노원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0.30%)과 세종(0.68%)은 지난주(0.18%, 0.57%)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나 나머지 지역들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한국감정원의 발표는 16일 자 기준이다. 16일 단행된 금리 인하나 18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영향은 이번 시세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19 15:45
경제

은행들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전쟁’…수익률엔 ‘보수적’

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금리 칼바람 속에 퇴직연금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며 고객 이탈이 우려되자, 일제히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하지만 정작 직접적인 ‘수익률 높이기’에는 보수적이라서 고객의 볼멘소리가 나온다.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6대 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직전 1년 평균 합계 퇴직연금(원리금보장) 수익률이 연 2%를 넘은 은행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확정기여형(DC) 기준에서 1위 은행인 신한은행만 봐도 직년 1년 수익률이 1.80%에 그쳤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확정급여형(DB)에서는 각각 1.85%, 1.68% 수준이었다. 이에 은행들은 너도나도 고객 이탈 막기에 분주하다. 퇴직연금 상품 특성상 입사 후 퇴직할 때까지 장기간 위탁 운용되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수수료’다.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운용관리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DB형 운용관리 수수료는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기준 0.23%였지만 변경 후에는 3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에 대해 0.22%로 0.01%포인트 낮춰주는 방안이다. 수수료 50% 감면 대상도 늘린다. 기존 사회적 기업에 협동조합, 마을·자활기업,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시설, 보육시설도 추가하는 내용이다. 추가 인하조치는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15일부터 시행됐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11일 퇴직연금 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하고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IRP 적립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고객에 운용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가입한 퇴직연금이 손실이 나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전액 받지 않고, IRP 계약 시점에 만 39세 이하인 청년 고객과 장기 고객에 대한 할인율도 확대했다.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올해 2월에 이어 지난달 7일 3차례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현재 연금수령 고객의 경우 운용관리 수수료를 30% 감면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2~4년 차 장기계약 고객의 경우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10~20% 인하해주며, 만 34세 이전 최초 입금 고객의 경우 운용관리 수수료 20% 할인해준다. 이외에 사회적 경제기업, 사회복지법인, 아이 돌봄서비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법인도 최대 50% 감면해준다.신한은행도 지난 7월 1일부터 이익을 얻지 못한 IRP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외에 IRP 10년 이상 장기 가입 고객 할인율 확대와 연금방식으로 수령 시 수수료 감면, 사회적 기업 수수료 50% 우대, DB·DC형 30억원 이하 기업과 IRP 1억원 미만 고객 수수료 인하 등을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인 경기둔화 여파 속에 하반기 금리 우하향 추세까지 겹쳐 ‘퇴직연금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한 고객은 “퇴직연금 가입이 수수료에 따라 은행을 옮기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수수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면 고객이 자연스럽게 그 은행으로 몰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금 보장’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수익률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다”며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0 07:00
경제

흔들리는 오비, 기회 잡은 하이트…성수기 국산 맥주 '희비'

여름철 성수기, 국산 맥주 기업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위 오비맥주는 잇따른 매각설과 출고가 인하로 인한 도매상과 갈등, 노조 파업 우려 등으로 혼란에 빠진 반면, 하이트진로는 내놓는 신제품마다 호평받으며 이른바 '되는 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하이트진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도매상 반발·매각설·노조 파업…내우외환 오비맥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은 국산 맥주의 최대 기회로 평가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강하게 일면서 일본 맥주 판매 감소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비맥주는 시장 호재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카스의 출고가 인하 전략이 시장의 반대에 부딪힌 데다, 매각설도 돌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41% 인하하면서 주류 도매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오비맥주는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를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렸다. 같은 기간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최대 41% 낮췄다. 하지만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오비맥주의 출고가 정책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에 출고가가 인하된 카스 병맥주 가격이 지난 4월 인상 전 가격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도매상들은 8월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창고에 쌓아 둔 재고까지 할인된 가격에 맞춰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유승재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국장은 "한시적이라고는 하지만 도매상들의 경우 기존에 비싸게 주고 산 재고를 싸게 팔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는 자사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통 거래에 혼선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가격 할인 정책을 두고 일본 맥주로 인한 외부적 요인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테라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터에 카스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며 "도매상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지난 4월 출고가 인상과 6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 할인가 적용까지 올해만 하더라도 3차례나 가격 변동이 있던 셈"이라며 "출고가 변동 이슈에 맞춰 사재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매각설 역시 오비맥주에는 악재 중 하나다.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약 12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비맥주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요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AB인베브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에 인수 타진 의사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온다. 지난달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B인베브가 한국과 호주, 중남미 지역 자산과 자회사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AB인베브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호주 사업 부문을 113억 달러(약 13조원)에 매각하면서 오비맥주 매각설에 기름을 부었다. 오비맥주 측은 매각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B인베브가 호주 사업 매각 이후 추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주 사업 부문을 일본의 아사히 맥주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 이후로 자산을 더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오비맥주는 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여름 성수기 매출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일본 맥주 빈자리 채우는 테라…함박웃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가 주춤한 틈을 타 하이트진로는 '맥주 명가' 부활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신제품 '필라이트'와 '테라'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뭘 해도 되는 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출시한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을 개척하며 올 초 5억 캔 판매를 돌파했다. 오비맥주가 올 초 '필굿'을 출시했지만 이미 2년여 간 시장을 독점해 온 필라이트는 시장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지난 3월에는 레귤러 맥주 '테라'를 출시, 3개월여 만에 1억 병을 넘어서며 '맥주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포지션을 하이트를 대체할 레귤러 맥주로 잡았다.'하이트' 브랜드의 노후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신규 브랜드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하이트 매출 감소분을 테라가 메우지 못하고 전체 맥주 매출 파이만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라가 실패하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말도 나왔다. 하지만 테라가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테라와 필라이트의 성장세가 기존 맥주(하이트·맥스)의 판매 감소세를 웃돌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전문가들은 올해 테라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이트와 테라가 선전하면서 30%대까지 떨어졌던 맥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올해 맥주 공장 가동률을 50%선까지 끌어올린다면 2013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맥주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소주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진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시 72일 만인 지난달 6일 판매량 1104만 병을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두 달 만에 달성했고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3년 연속 뒷걸음질쳤던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5년 1조90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소폭 감소해 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340억원에서 지난해 904억원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1조9000억원대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신제품 인기를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8.01 07:00
경제

한은 기준금리 동결, 중국발 리스크와 유가하락 지속... 경기둔화 위험 증가

1월 기준금리가 현재의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째 금리가 동결됐다.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시장의 증시 급락,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가 곳곳에 놓여 있는 가운데 섣불리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움직였다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에 영향을 줌으로써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국내에서 1200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도 금리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당초 시장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의 98%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도 수출 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압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초부터 발생한 중국발 리스크 우려와 유가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의 경기둔화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수출 둔화 가능성 등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추가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6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한은 기준금리 동결' 2016.01.14 16:20
경제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외인 투자에 영향 끼칠 우려... 결국 1.50% 유지

1월 기준금리가 현재의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째 금리가 동결됐다.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시장의 증시 급락,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가 곳곳에 놓여 있는 가운데 섣불리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움직였다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에 영향을 줌으로써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국내에서 1200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도 금리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당초 시장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의 98%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도 수출 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압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초부터 발생한 중국발 리스크 우려와 유가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의 경기둔화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수출 둔화 가능성 등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추가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6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한은 기준금리 동결' 2016.0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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